지난 7월 19일 부산광역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기획재경위원회 소관 디지털경제실 업무보고에서 김형철 시의원(국민의 힘, 연제구2)은 부산 향토기업인이자 국내 5위 철강회사인 YK스틸 본사와 공장이 충남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부산시의회는 기업 이전 과정에서 부산시의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시의 감사를 요구했다.
7월19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기획재경위원회 소관 디지털경제실 업무보고에서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 이전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며 부산시의 행정 문제를 지적했다.
지역 향토기업인 YK스틸의 부산공장(사하구 구평동 ) 주변으로 2016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주민들은 분진, 소,음 악취 등의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사하구와 부산시는 300여 건이 넘는 민원에 시달리며 이를 해결할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YK스틸에 공장 이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400여 개의 일자리와 7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이 이렇게 고충을 겪고 있는데 단순히 이전만을 권유한 부산시의 입장은 지금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대한제강은 부산시장을 지낸 오거돈 전 시장의 부친인 고 오우영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라며 YK스틸의 인수기업인 대한제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보통 기업 인수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방지를 위해 경쟁입찰을 통한 인수합병이 이뤄져야 하고 주식을 공매·취득·승인과 같은 과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과연 대한제강과 YK스틸이 이러한 절차를 거쳐 합병이 진행됐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9년부터 대한제강과 YK스틸 간 인수합병 논의가 시작되고, 2020년 인수합병이 된 후 YK스틸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에 대해 당시 부산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오거돈 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하며 "기업이 떠난 유휴부지와 관련하여 부당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부서의 적극적인 감시와 조치"를 당부했다.
또한 김 의원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디지털경제실의 원스톱기업지원단 1호 전담 공무원인 박형준 시장이 YK스틸에 방문하여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에서 살고 싶은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했다.
사하구와 부산시는 기존의 기업본사와 공장이 있는 지역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허가하고 그 이후 많은 아파트 주민들의 무차별적인 민원 때문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기업의 이전을 권유 추진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기업과 주민이 상생해야 그 주변이 발전한다는 것을 시민 또는 구민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 부산의 청년인구와 일자리가 동반 감소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타지역의 기업유치도 좋지만 기존의 지역 공장 및 기업이 부산을 탈출하지 않게 하고 부산에 튼튼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